THE FACT
"제2의 성은 되겠다" 에로배우 '나영' 가수 도전
입력: 2008.03.17 08:51 / 수정: 2008.03.17 08:52

[이명구기자] "가수 성은처럼 되고 싶어요!" 현직 에로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나영'(24)이 가수 데뷔 초읽기에 들어갔다. 나영은 에로배우라는 직업과는 달리 귀여운 외모와 수줍은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다.
나영은 올해 에로배우 4년 차. 어느덧 고참급에 속하는 위치지만 그동안 가수 데뷔라는 꿈 만큼은 꾸준히 키워왔다고 말한다. "에로업계에서는 은퇴와 복귀가 밥먹듯 이뤄지는 것이 사실이예요. 저도 활동을 했다 안했다를 반복했죠. 에로배우를 그만두고 가수가 되려고 몇 번씩이나 시도했지만 결코 쉽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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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의 가수 도전기에는 금방이라도 터져 나올 것 같은 눈물이 점점이 묻어있다. 에로배우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에게 기회조차도 주지 않는 곳이 너무도 많았기 때문이다. "가수 성은을 텔레비전에서 보면서 용기를 가졌어요. 포기하지 않고 다려들면 언젠가 결과가 꼭 나올 것이라고 믿었죠."
가수의 꿈이 나영에게 다가온 것은 의외로 에로영화 촬영을 통해서였다. 지난 가을 강남의 모 스튜디오에서 가수 지망생 연기를 한 적이 있었다. 바로 이때 스튜디오 대표인 작곡가 '닥터 G'의 눈에 띄인 것이다.
현재 막바지 녹음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힌 나영의 작곡가는 "솔직히 노래실력이 프로급이라고 할 순 없다. 하지만 스튜디오 안에서 노래부르는 모습을 보면 정말 죽기 살기로 덤벼드는 것처럼 열정이 넘쳐난다. 이 점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느꼈고 기회를 주기로 했다"고 말한다.
"에로배우가 싫어서 가수가 되고 싶었어요. 그런데 막상 가수가 된다고 생각하니까 에로배우란 직업에도 미련이 남아요. 섹시함, 노출 이런 건 누구보다 자신이 있죠. 하지만 역시 에로배우 출신이니까 몸으로 민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아요."
다음달 초 공개될 음반의 타이틀 곡은 '체인지'. 나영은 에로배우에서 가수로 변신하는 자신의 이야기를 직접 써서 랩가사로 만들었다고 한다. 나영의 음반에는 재야랩퍼로 활동해온 '매드소울'의 멤버 'D.Seo'가 참여했다고 한다.
에로배우에서 가수로의 변신은 성은, 하유선에 이어 나영이 세번째. 아직까지는 실패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나영에게는 더욱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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