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TF초점] '스타크래프트' 블리자드, 韓 배급 사업 도전장
입력: 2018.07.04 00:00 / 수정: 2018.07.04 16:24
제리 후크 번지 스튜디오 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총괄이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 한국 출시 일을 밝히고 있다. 사진 좌측 상단 붉은 원이 전동진 블리자드 코리아 사장 /최승진 기자
제리 후크 번지 스튜디오 글로벌라이제이션 프로젝트 총괄이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데스티니 가디언즈' 한국 출시 일을 밝히고 있다. 사진 좌측 상단 붉은 원이 전동진 블리자드 코리아 사장 /최승진 기자

첫 배급작 '데스티니 가디언즈' 9월 상륙 초읽기

[더팩트 | 최승진 기자] '스타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한국에서 외부 개발 게임 배급(퍼블리싱)이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한다. 미국 게임 개발사 번지 스튜디오의 신작 총싸움게임 '데스티니2'(한국명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이 게임은 오는 9월 5일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결과를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린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한국지사인 블리자드 코리아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식화했다. 이날 첫 공식 석상에 나선 전동진 블리자드 코리아 사장은 "배틀넷을 통해 전혀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블리자드 코리아에서 최고운영책임자로 근무하던 그는 지난해 하반기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그의 말에 좀 더 살을 붙이면 블리자드가 타사 게임을 배틀넷에서 서비스한 것은 '데스티니 가디언즈'가 처음이다.

스티브 코튼 번지 스튜디오 데스티니 가디언즈 게임 디렉터가 2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스티브 코튼 번지 스튜디오 '데스티니 가디언즈' 게임 디렉터가 2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번지 스튜디오에서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25년 이상 게임을 개발해왔다. 대표작은 마이크로소프트 비디오게임기 엑스박스 진영을 대표하는 총싸움게임 '헤일로'다. 최신작인 이 게임은 역할수행게임의 성장 요소를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새로운 기술과 장비로 자신의 캐릭터를 강하게 만들어 적들을 물리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시장이 이 게임의 등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글로벌 흥행작이라는 점에 있다. 전작 '데스티니'는 세계 170여 개국 출시 첫날 5억 달러(한화 약 5500억 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개발 비용이 5억 달러니 출시 하루 만에 초기 투자비용을 모두 회수하고 순수익을 거둬들이기 시작한 셈이다. 최근 방한한 스캇 테일러 번지 스튜디오 총괄은 "전작은 3000만 명 이상 이용자를 보유했다"며 "데스티니 시리즈 누적 이용 시간은 50억 시간 이상"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사실 '데스티니 가디언즈'는 약 1년(해외 PC버전 발매 기준) 만에 한국에서 지각 출시된다. 현지화가 주된 이유였다. 번지 측은 "블리자드와 협력해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음성과 텍스트가 모두 한글화됐다. 한국 PC방 한정 보조캐릭터 '유나'의 등장은 블리자드가 한국 PC방 사업을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엿보게 한다. 이 캐릭터를 통하면 최상급 무기 등 보너스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블리자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를 시작으로 외부 개발 게임을 더 배급할 예정이다. 두 번째 배급작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총싸움게임 '콜오브듀티: 블랙옵스4'가 유력하다. 공급망을 다양화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동진 사장은 "현재까지 추진 중인 곳은 액티비전이 유일하다"고 했다. 액티비전 게임 배급에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핵심은 계열사라는 점이 꼽힌다. 블리자드는 지난 2008년 미국 게임업체 액티비전과 합병해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됐다.

shaii@tf.co.kr

Copyrigh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