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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윤아 "소녀시대 '우리'가 '나'를 응원해준다는 것, 큰 힘"
입력: 2016.11.28 06:35 / 수정: 2016.11.28 06:35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삼성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더팩트>와 인터뷰를 가졌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윤아'

[더팩트ㅣ강수지 인턴기자] 벌써 데뷔 10년 차 '베테랑'이지만, 세월이 무색하게도 언제나 대중의 마음에 반짝반짝 빛나는 '소녀시대 윤아'로 자리하고 있다.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의 이야기다. 그가 가수로서가 아닌 배우로서 오랜만에 국내 시청자를 만났다.

윤아는 지난 12일 종영된 케이블 채널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극본 장혁린·연출 곽정환)에서 안나 캐릭터로 활약했다. 이전 작품에서 밝은 이미지를 많이 보여줬던 윤아가 이번 작품에서는 어두운 과거와 아픔을 지닌 소녀로 분해 연기 변신을 보여줬고 성공적으로 작품을 마쳤다.

이번 작품으로 '새로운 도전'이라는 소기 목적을 달성했고, 연기의 재미를 알게 됐다는 윤아다. 앞으로 윤아가 배우로서 보여줄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더팩트>가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로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윤아와 만나 이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케이투에서 안나 캐릭터로 활약한 윤아.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는 지난 12일 종영된 케이블 채널 tvN 더 케이투에서 안나 캐릭터로 활약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더 케이투'에서 안나 캐릭터로 활약한 윤아.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는 지난 12일 종영된 케이블 채널 tvN '더 케이투'에서 안나 캐릭터로 활약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더 케이투' 종영 소감은?

어떤 일이든 좋았던 점, 아쉬웠던 점이 있는 것 같다. 좋았던 것은 간직하려고 하지만 아쉬운 것은 생각할수록 아쉬운 게 커져서 빨리 털어내려고 하는 편이다. 이번 작품을 할 때 '새로운 도전'이라는 목표를 두고 했는데 소기 목적을 달성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현장에 가서 많은 선배님과 동료분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많이 느끼고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

안나가 그동안 연기했던 캐릭터와 다른 색깔이어서 끌렸고, 그래서 도전했다. 좋은 경험이었다. 이번 작품이 연기의 재미를 알게 해줬고, 연기에 대한 궁금했던 것들을 해소해줬고, 연기에 대한 생각을 바뀌게 해줬다. 이번 작품으로 연기를 더 해보고 싶은 열정도 생겼다. 이후에도 많은 작품으로 경험도 쌓고 더 발전된 면모를 보여드리고 싶다.

- 안나 캐릭터는 어땠나.

우선 늘 제가 해왔던 캐릭터는 '캔디'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리고 많은 분이 '윤아'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밝고 활력 넘치는 이미지라고 얘기를 해주더라. 많은 분에게 낯설지 않은 캐릭터를 연기해야 할 지, 낯설지라도 새로운 변신, 도전을 해봐야 할 지 고민을 많이 해왔다. 제안 받은 시나리오 가운데 안나 캐릭터는 '하고 싶다'는 느낌보다는 '해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그래서 조금 더 끌렸던 것 같다. 그리고 인물관계도 신선하고 재밌었다.

- 안나 캐릭터 구축을 위해 노력한 점이 있다면.

감독님하고 많이 얘기했는데 초반에는 신비로워 보이는 느낌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 감독님이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 촬영 때부터 '예쁘면 안 된다'고 강조하셨는데, '늘 봐오던 윤아가 보이면 안 된다'는 뜻이었던 것 같다. 제가 두려워할 줄로 아셨던 것 같다. 감독님이 '머리카락도 헝클어뜨리고 꼬질꼬질 때 칠도 좀 더하고 의상도 더 더럽히고 맨발로 뛰어다닐 건데 괜찮겠니'하고 묻더라. 그래서 '괜찮다'고 답했다. 이런저런 상의를 많이 하면서 안나 캐릭터를 만들어갔다. 초반에 안나 느낌이 잘 잡혔기 때문에 국내 촬영에서도 안나가 대사를 많이 하지 않아도 그 느낌을 잘 가지고 갈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연기 변신에 성공한 윤아.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는 더 케이투에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연기 변신에 성공한 윤아.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는 '더 케이투'에서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함께한 배우들과 호흡이 궁금하다.

우선 송윤아 언니, 조성하 선배님, 지창욱 오빠, 감독님 등 다 저를 응원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행복한 현장이었다. 특히 자주 붙어있었던 송윤아 언니나 지창욱 오빠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창욱 오빠는 같이 해 나간 것도 많았고 오빠가 이끌어 준 것도 많았다. 같이 고민, 이야기도 많이 나눴다. 오빠가 액션도 너무 잘하고 섬세하게 연기를 잘하더라. 평소에는 장난이 많은 편이다. 제가 오빠에게 로맨틱 코미디 장르를 잘 할 것 같다고 해 보라고 적극 추천했다.

그리고 오빠가 촬영 끝나고 나서도 '너무 잘했다' '수고 많았고 너무 고맙다'고 했는데 그 말들에 제가 더 고맙게 느껴졌다. 또 기억에 남는 건,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더 케이투' 잘 봤다고 얘기를 시작해놓고는 결국은 지창욱 오빠 너무 멋있었다고 말을 끝내더라(웃음).

송윤아 언니와는 감정 장면이 많았는데 언니가 조언을 많이 해 주셨다. 언니의 에너지로 '투윤아'의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 워낙 연기를 잘하시고 대선배님이다 보니 함께 연기하게 됐다는 얘기 들었을 때 참 좋았다. 이렇게 좋은 분과 호흡 맞출 기회 자체가 흔치 않으니까. 정말 많이 배우고 많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언니가 연기할 때 집중력이 정말 좋으시더라. 카리스마 있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소녀스러워 진다(웃음). 말투에 애교도 많으시다(웃음).

- 이번 작품을 본 소녀시대 멤버들 반응은?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누군가 작품을 하고 새 앨범이 나오면 저희 소녀시대 멤버들 채팅방이 각종 인증으로 가득찬다(웃음). 예를 들면 티브이를 보고 있는 사진을 채팅방에 올린다는 것은 '나 이거 보고 있다' 이런 뜻일 것이다. 이번 작품 보고 시청자로서 정말 세세하게 얘기해준 멤버도 있었는데, 대부분 응원을 많이 해주는 편이었다. 소녀시대 활동 때는 항상 다른 누군가가 '우리'를 응원해줬는데, 개인 활동 때는 '우리'가 '나'를 응원해준다는 게 큰 힘이 된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저에 대한 이야기보다 '창욱 오빠 멋있더라' '윤아 언니 왜 그렇게 예쁘시니' '너 정말 많이 배우겠다 부럽다' 이런 얘기가 더 많았다(웃음).

데뷔 10년 차인 윤아.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는 지난 2007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년 차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데뷔 10년 차인 윤아. 그룹 소녀시대 멤버 겸 배우 윤아는 지난 2007년 데뷔해 올해로 데뷔 10년 차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데뷔 10년 차를 맞은 소감은?

데뷔 10년이 됐다. 소녀시대로서는 좋은 성적도 많았고 이뤄낸 것도 많고 좋은 위치에 있게 된 팀이 된 것 같은데, 배우 윤아로서는 몇 작품 한 게 없어서 연기로서는 10년 차라고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 배우 10년 차라고 하기에는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배우로서는 더 성장하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 혹시 그동안 슬럼프가 온 적도 있었나.

운도 너무 좋았고, 가진 것보다 좋은 성적을 낸 적도 있었던 것 같다. 소녀시대로서는 멤버들과 나눠서 함께해 온 것이기 때문에 온전히 제가 다 이뤄낸 것이라고 할 수 없지만 누린 게 많다. 그래서 조금만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면 상처받을 법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많은 것을 누리고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것에 감사하면서 지냈다. 감사한 것보다는 아쉬운 것에 중점을 두면 슬럼프가 올 수 있을 것 같아서 감사한 것을 많이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다. 그래서 아직 슬럼프가 오지는 않았다. 사소하게 힘들 때는 있지만 크게 좌절한 적은 없었다.

- 연말 계획이 궁금하다.

드라마 '왕은 사랑한다'를 촬영하면서 보낼 것 같다. 다음 달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열심히 일하겠다(웃음). 촬영 전 까지 쉴 기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아서 여행을 가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것 같다. '더 케이투' 촬영하면서 못했던 스케줄들이 있어서 그 스케줄들 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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