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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인터뷰] '실검녀' 윤사랑 "'개콘' 출연 처음엔 고민했죠"
입력: 2016.04.11 05:00 / 수정: 2016.04.18 08:33

개그콘서트 웰컴백쇼 출연하는 윤사랑. 지난 달 31일 모델 윤사랑은 <더팩트>와 만나 자신의 생애 첫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덕인 기자
'개그콘서트' 웰컴백쇼 출연하는 윤사랑. 지난 달 31일 모델 윤사랑은 <더팩트>와 만나 자신의 생애 첫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덕인 기자

윤사랑, 배우를 꿈꾸는 '개콘의 바비인형'

[더팩트ㅣ이채진 기자] 일요일마다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는 화제의 인물이 있다. KBS2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 웰컴백쇼에 출연하는 모델 윤사랑(26)이다. 리차드김으로 분한 개그맨 김준호 옆에서 쇼의 진행을 돕는 그는 남다른 존재감을 자랑한다. 170cm에 42kg의 바비인형 같은 몸매와 화려한 외모 덕분이다.

그런데 이 '핫한' 미녀 도우미를 더 알고 싶어 이름을 검색해보면 모델이라는 것 외에 별다른 정보가 없다. 윤사랑은 도대체 누구이며, 어떻게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게 됐을까.

"원래 배우를 준비하고 있었어요. 연기 연습을 해오던 어느 날 친한 개그맨 이상민 오빠가 '김준호·송병철 형이랑 새로운 코너를 하는데 같이 해보지 않을래'라고 제안하더라고요"

신인으로서 자신을 알릴 좋은 기회지만 윤사랑은 출연을 결심하기까지 고민의 시간을 보냈다. "외모적인 면만 부각되면 시청자들이 안 좋게 보실 것 같더라고요. 근데 이런 기회가 쉽게 오는 건 아니잖아요. 열심히 하면 또 다른 길이 열리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도전한 거죠"

요즘 인기 실감합니다. 윤사랑은 웰컴백쇼에 출연하며 시청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덕인 기자
"요즘 인기 실감합니다". 윤사랑은 '웰컴백쇼'에 출연하며 시청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덕인 기자

'웰컴백쇼'를 출연한 지 4개월째에 접어든 된 지금, 윤사랑은 말없는 미녀 도우미에서 웃음을 주는 코너의 마스코트로 거듭났다. "김준호 오빠에게 '꺼져'라는 대사를 한 적이 있는데 반응이 좋았어요. 그때 감독님과 작가님께서 '이제 웬만하면 대사를 넣는 방식으로 가야겠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윤사랑은 조금씩 달라지는 주위 반응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가족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에 가장 뿌듯해했다. "사실 부모님이 제가 연예계 쪽에서 일하는 걸 굉장히 반대했어요. 근데 이제는 방송 한 시간 전부터 친구분들이랑 텔레비전 앞에서 대기하고 계세요. 큰 딸로서 인정받은 것 같아서 기쁩니다"

그러면서 '웰컴백쇼' 무대에 설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이상민에게 고맙다는 말을 잊지 않고 전했다. 이어 "김준호를 비롯한 웰컴백쇼 멤버들도 정말 잘 챙겨준다. 선배로서 조언이나 걱정 많이 해주는데 뭔가 한 가족이 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롤모델은 하지원. 윤사랑은 배우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이덕인 기자
"롤모델은 하지원". 윤사랑은 배우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이덕인 기자

물론 윤사랑을 향해 갑자기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 속에 호의적인 반응만 포함돼있는 것은 아니다. 악플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성형이다. 이에 대해 윤사랑은 "성형했다"며 쿨하게 인정하며 "근데 싹 뜯어고쳤다는 말이 많던데 그건 아니다. 특히 몸매는 안 건드렸다"고 덧붙였다.

외면적인 걸로 사랑을 받는 동시에 미움도 받고 있다는 걸 안다는 윤사랑은 이제 얼른 자리 잡아서 원래 하고 싶었던 연기로 인정을 받고 싶단다. 실제로 윤사랑은 지난 2014년 MBC 드라마 '미스코리아'에서 주인공 이연희를 괴롭히는 미스코리아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잠깐 출연하기도 했다. 패션잡지 쪽에서 모델 활동을 하면서도 배우의 꿈을 버린 적이 없다.

"배우 하지원 씨가 롤모델이에요. 저도 여러 장르에 도전할 수 있고 거기에 맞게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베자는 게 제 좌우명이라 늘 준비하는 자세로 연기 연습 열심히 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다급해하지는 않지만 기회가 왔을 땐 놓치지 않으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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