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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 서울시는 용산4구역(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국제빌딩 주변 총 5만 3,066㎡) 정비계획 변경(안)이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10월 첫삽을 뜬다./서울시 제공 |
[더팩트 | 오경희 기자] 지난 2009년 용산 참사 현장인 '용산 4구역' 일대가 오는 2020년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로 다시 태어난다. 8년 만이다.
7일 서울시는 용산4구역(용산구 한강로3가 63-70번지 일대 국제빌딩 주변 총 5만 3,066㎡) 정비계획 변경(안)이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20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오는 10월 첫삽을 뜬다.
정비계획의 기본 콘셉트는 미국 뉴욕의 배터리 파크(Battery Park), 독일 베를린의 포츠다머 플라츠(Potsdamer Platz) 처럼 대규모 공원과 건물이 조화를 이루는 '주거‧상업‧문화 복합지구'다.
이번 기본구상안의 핵심은 용산이 지닌 역사성·장소성을 회복하고 수익성은 물론 기존 계획의 한계였던 공공성까지 확보했다는 점이다. 정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사업부지 5만3066㎡(연면적 37만1298.09㎡)에 ▲주상복합 아파트 4개 동(31층~43층) ▲업무시설 1개 동(34층) ▲공공시설(5층)▲문화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 1만7615㎡)가 들어선다.
특히 주상복합 건물 1층 전체 면적의 21%가 넘는 공간을 공공보행통로로 설치해 단지 내부를 전면개방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개인소유권을 중시하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것으로, 문화공원과 연계해 24시간 개방한다. 일반적으로 1층에 복도를 설치하고 야간에 폐쇄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공공보행통로 주변으로는 상가와 이벤트 공간을 마련해 공원을 포함해 약 2만 평이 넘는 대규모 휴게·놀이·상업 복합공간이 조성된다.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1만㎡ 규모 건물에 용산 일대에 부족한 아동·청소년 예술교육센터 같은 문화·복지 시설이 건립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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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역 내 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 1만7,615㎡)은 미디어광장(8,740㎡내년 조성 예정), 용산프롬나드(1만4,104㎡) 등 주변공원 및 획지와 연계하는 광역적 계획을 통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만든다./서울시 제공 |
구역 내 공원(가칭 '용산파크웨이', 1만7,615㎡)은 미디어광장(8,740㎡내년 조성 예정), 용산프롬나드(1만4,104㎡) 등 주변공원 및 획지와 연계하는 광역적 계획을 통해 이 일대를 대표하는 대규모 테마공원으로 만든다. 광화문광장과 서울광장을 합친 것(3만2천㎡)보다 약1.3배 큰 규모(약4만㎡)다.
용산4구역 사업이 정상화됨에 따라 그동안 공사가 착수되지 않아 해결되지 못하고 있던 용산참사 합의사항이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를 위한 추모수목 식재 ▲상가우선분양권 5개 ▲현장내 임시식당 운영 등이다.
지난해 6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장기간 중단된 용산4구역이 하루 빨리 정상화되어 용산참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최고의 명품단지로 재탄생해 용산지역 일대 문화·경제활성화를 이끄는 중심지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주문했다.
한편 시는 현재 '용산참사 기억과 성찰 위원회'를 구성하고 기록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시는 작업을 완료하면 위원회 검증을 거쳐 영구 전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