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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로다주·마크 러팔로, 히어로의 남다른 한국 사랑
입력: 2015.04.17 16:34 / 수정: 2015.04.17 16:34

남다른 한국 사랑을 뽐낸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왼쪽)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두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슬기 기자
남다른 한국 사랑을 뽐낸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왼쪽)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한 두 배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슬기 기자

'어벤져스2' 아이언맨-헐크, '한국 좋아요'

"팬들과 함께 광란의 밤을 즐기고 싶어요."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가 상기된 표정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외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으로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그는 어눌한 발음이지만, 자신있는 말투로 '안녕하세요'라고 외치며 즐거운 마음을 마음껏 표현했다.

한국이 익숙한 히어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또한 마찬가지. 올해가 세 번째 내한인 그는 첫 방문인 마크 러팔로보다 익숙한 현장에 여유로운 너스레로 화답하며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단골손님과 첫 손님, 두 할리우드 배우가 보여준 남다른 팬 서비스는 '어벤져스2'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한국, 반가워요!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크리스 에반스, 조스 웨던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수현(왼쪽부터)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슬기 기자
'한국, 반가워요!'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크리스 에반스, 조스 웨던 감독,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수현(왼쪽부터)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슬기 기자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서울 그랜드볼룸에선 '어벤져스2'(감독 조스 웨던, 제작 마블스튜디오, 배급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엔 조스 웨던 감독과 주연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크리스 에반스, 마크 러팔로, 한국배우 수현이 참석했다.

'어벤져스2'는 지난해 16일에 걸친 국내 로케이션 촬영과 북미보다 일주일 앞선 국내 개봉, 한국 배우 캐스팅 등으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기에 기자간담회에 앞서 진행된 풋티지 시사부터 뜨거운 취재 열기를 자랑했다.

이날 기자간담회 또한 2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모여 배우와 감독을 반겼다. 취재진은 미국에서 건너온 히어로들의 손짓부터 눈빛 하나에 눈과 귀를 집중했다.

3번째 내한, 이제는 여유롭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김슬기 기자
'3번째 내한, 이제는 여유롭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웃음을 자아냈다./김슬기 기자

이날 참석한 이들 중 가장 많은 환호를 받으며 등장한 배우는 '한국 단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그의 내한은 지난 2008년 '아이언맨'과 지난해 '아이언맨3' 그리고 올해까지 세 번째다. 그래서인지 그의 걸음걸이엔 여유가 넘쳐 흘렀다.

그는 특유의 '잇몸 미소'로 취재진에게 인사를 건넨 뒤 히어로 다운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한국을 세 번째로 방문한 소감에 "'아이언맨' 시리즈가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에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을 사랑한다"고 마음껏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빨리 쇼핑하러 가야하니까 기자회견을 신속하게 끝내주길 바란다"는 너스레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촬영을 진행한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가 부럽다. 나도 기회가 닿는다면 한국에서 촬영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현이는 내가 지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왼쪽)와 수현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참석하고 있다./김슬기 기자
'수현이는 내가 지켜'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왼쪽)와 수현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며 참석하고 있다./김슬기 기자

이날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다정한 매너로 국내에 수많은 여성 팬을 거느린 '러블리 로다주'다운 면모를 마음껏 뽐내 눈길을 끌었다.

치마를 입고 현장에 참석한 수현의 의자를 직접 빼 앉는 것을 도와주고 기자간담회에 긴장한 그에게 농담을 건네며 되려 국내 배우를 다독인 것.

수현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대해 "함께 촬영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촬영 내내 다정하게 대해줬다. '춥지 않느냐'고 물어보며 외투를 가져다 주기도 하고 살뜰히 챙겨줘 고맙다"고 말했다.

헐크 포즈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슬기 기자
'헐크 포즈' 할리우드 배우 마크 러팔로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김슬기 기자

여유로운 아이언맨 '로다주'와 달리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히어로도 있었다. 바로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 그 또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마찬가지로 유별난 한국 사랑을 드러냈다.

마크 러팔로는 이날 '안녕하세요'라며 미리 준비해둔 한국어로 첫 마디를 시작했다. 이어 "어제 한국에 도착해 한국식 갈비를 먹고 인스타 그램에 올렸다. 미국에선 갈비를 '한국식 갈비'라고 하는데 한국에선 그냥 '갈비'라고 하면 된다고 하더라"며 "어제 처음 알았다. 그리고 '건배'라는 단어도 배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팬들과 광란의 밤을 보내고 싶어요 마크 러팔로는 첫 내한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국내 팬들과 만남을 기대했다./김슬기 기자
'팬들과 광란의 밤을 보내고 싶어요' 마크 러팔로는 첫 내한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국내 팬들과 만남을 기대했다./김슬기 기자

그는 특히 남은 일정 중 국내 팬들과 만남에 많은 기대를 품고 있었다. 마크 러팔로는 "국내 팬들과 만나 즐거운 밤을 보내고 싶다. 미지의 세계를 탐방하고 광란의 밤을 보내는 걸 기대하고 있다. 이후 호텔로 돌아와 포근한 이불을 덮고 자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어벤져스2' 팀은 한 시간 남짓한 기자간담회 내내 시차의 피곤함도 모두 잊은 듯 활기찬 모습을 보이며 남다른 한국 사랑을 과시했다. 이들의 팬 서비스는 앞으로 남아있는 내한행사 또한 기대하게 했다.

어벤져스2, 흥행 느낌있어, 꺄르르 꺄르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김슬기 기자
'어벤져스2, 흥행 느낌있어, 꺄르르 꺄르르'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김슬기 기자

한편 기자간담회를 마친 '어벤져스2' 팀은 이날 오후 8시 서울무역전시장 SETEC 전시홀 1관에서 열리는 레드카펫 및 팬이벤트 행사에 참석해 100명 남짓한 국내 팬들과 만나 특별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어벤져스2'는 오는 23일 개봉한다.

[더팩트ㅣ성지연 기자 amysu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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