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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메이징 아시아! 카타르-이란, 대륙 강호들 꺾었다
입력: 2015.03.27 07:15 / 수정: 2015.03.27 10:54
카타르 이변 연출! 알리 아사달리(왼쪽)가 27일 열린 알제리와 친선경기에서 몸싸움을 이겨 내고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카타르 이변 연출!' 알리 아사달리(왼쪽)가 27일 열린 알제리와 친선경기에서 몸싸움을 이겨 내고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호주-카타르-이란, 아시아 저력을 보이다!

아시아의 놀라운 승리다. '아시아 챔피언' 호주가 '세계 챔피언' 독일과 대등한 경기 끝에 2-2로 비긴 데 이어 카타르와 이란이 각각 '아프리카 신흥 강자' 알제리, '남미 강호' 칠레를 제압했다.

이란은 27일(이하 한국 시각) 오스트리아NV 아레나에서 열린 칠레와 친선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18일 한국전(1-0)부터 시작한 A매치 무패 행진(6승 1무)을 7경기로 늘렸다. 아시아와 남미를 대표하는 국가의 격돌에서 이란은 아시아의 저력을 뽐냈다.

볼 점유율에서 밀린 이란은 효율적인 공격으로 완벽에 가까운 승리를 낚았다. 전반 21분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의 코너킥을 네쿠만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엔 추가골을 넣으면 승기를 잡았다. 차네자드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땅볼 패스를 내줬고 아미리가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칠레 골문을 갈랐다.

27일 오전 1시에 킥오프한 경기에선 카타르가 알제리를 1-0으로 제압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알제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에 뼈아픈 패배(2-4)를 안기며 16강에 진출했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도 8강에 오르며 아프리카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아시안컵 예선에서 탈락한 카타르가 알제리를 상대로 이변을 연출했다.

전반 32분 터진 알리 아사달라의 선제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아사달라는 드비블로 수비수 세 명을 제친 뒤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볼 점유율과 슈팅 등 대부분 기록에서 뒤졌지만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홈에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26일에는 아시안컵 우승국 호주가 아시아의 저력을 보였다. 독일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고 승리를 눈앞에 뒀다. 후반 36분 루카스 포돌스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쳤지만 세계 최강으로 불리는 독일을 핀치에 밀어넣는 인상 깊은 경기였다.

축구의 변방으로 여겨진 아시아다. 하지만 이틀 동안 보인 호주, 이란, 카타르의 경기력은 세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더팩트ㅣ이현용 기자 sporg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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