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홍삼정, 100g당 가격 보니…' 홍삼 농축액 제품 20개 가운데 한국인삼공사에서 판매하는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의 100g당 가격은 27만5500원으로 가장 저렴한 가장 저렴한 동진제약의 '고려홍삼정 100'(3만1250원)과 7.4배 차이를 보였다. /한국인삼공사 홈페이지 캡처

장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 최저가 제품과 7.4배

인기 건강기능식품 홍삼 농축액 제품 20개 가운데 한국인삼공사(KGC)에서 판매하는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의 가격(100g당)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대상 모두 기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최대 7배 이상 차이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서 파는 홍삼 농축액 제품 20개의 품질과 가격 등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삼공사에서 제조·판매하는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의 100g당 가격이 27만5500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와 100g당 가격이 가장 저렴한 동진제약의 '고려홍삼정 100'(3만1250원)과의 차이는 7.4배에 달했다.

정관장 홍삼정 마스터클래스는 가공 원료삼보다 비싼 지삼(地蔘)을 원료삼으로 사용하지만 제품의 기능성 내용은 다른 제품과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려홍삼정 100의 경우 건강기능식품 기준(표시량의 80% 이상)과 규격에 부적합했다. 이 제품에 든 진세노사이드 Rg1·Rb1·Rg3 함량이 표시량(5㎎/ｇ)의 64% 수준인 3.2㎎/ｇ으로 나타났다. 시중에서는 회수 조치됐다.

나머지 19개 제품은 홍삼 지표성분인 진세노사이드 Rg1·Rb1·Rg3 합의 함량이 표시량의 80%를 넘어 기준에 적합했다.

진세노사이드는 홍삼에 들어있는 성분으로 면역력 증진, 피로개선, 기억력 개선, 항산화 등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오프라인 판매가격과 온라인 최저 가격 조사 결과 PB 제품(3개)은 온·오프라인 판매 가격이 모두 같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17개 제품은 할인율이 최저 5%에서 최고 58%의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또 일부 제품은 특정 기간뿐만 아니라 상시 할인 판매되는 것으로 나타나 제품 가격을 정할 때부터 합리적인 가격 책정이 필요하다고 소비자시민모임 측은 지적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홍삼 제품 구입 시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막연히 유명 브랜드의 제품을 선호하기보다 제품의 가격과 섭취 용이성 등을 고려해 합리적인 선택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더팩트 | 변동진 기자 bd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