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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부산 동래고 앞에서 수능 응원 이벤트를 마친 kt 구단 관계자와 치어리더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제공 |
[더팩트ㅣ박상혁 기자] '다른 게 있나요? 이것저것 안 되니 몸으로 때운 거죠."
13일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열린 가운데 프로농구 부산 kt가 부산 지역 수험생들을 찾아가는 이벤트를 펼쳐 화제다.
kt는 이날 부산 지역 수험생들을 응원하고자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를 동래고등학교에 파견해 음료수를 전달하고 합격을 기원하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복을 입은 시커먼 후배가 아닌 쭉쭉빵빵한 치어리더가 안아주며 '시험을 잘 보라'고 하자 부산 지역 고3 수험생들의 입이 귀에까지 걸린 것은 당연한 결과.
kt 농구단 홍보팀의 반준수 매니저는 "올해 비시즌에 길거리 농구대회 같은 연고 지역 이벤트를 하지 못했다. 이런 것들을 아쉬워하는 부산 지역 팬들의 이야기도 있어 '지금부터라도 뭔가를 찾아보자'라는 생각에 고심 끝에 생각한 것이 수능 응원 이벤트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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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동래고 앞에서 부산 kt 마스코트들이 합격 기원 응원을 펼치고 있다. / kt 제공 |
원래 kt는 수능 기간에 부산에 홈경기가 있었다면 선수들이 직접 시험장을 찾아 응원하는 것을 계획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수능 기간에 kt의 경기가 서울 경기 지역에 집중돼 있어 선수들은 참석 못하고 응원단장과 치어리더들만이 참가하게 됐다.
반 매니저는 "수능 전날 오후에 시험장 앞에서 자리를 맡고 오늘(13일) 오전 5시부터 나가서 준비하고 응원을 했다. 다행히 수험생들을 비롯해 응원을 나온 고교 1~2년생들과 부모님들이 좋아해주셨다"고 말한 뒤, "원래는 부산 지역의 여러 시험장을 찾아야 하지만 첫 시작이고 사정상 동래고 한 곳밖에 가지 못했다. 그것은 부산 팬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범위를 더 넓혀서 여러 시험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kt는 수능이 끝난 오후 4시쯤에도 동래고를 찾아 간단한 치어리더 공연으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로했다.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18일 고양 오리온스 전부터 올해 말까지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 농구로 풀자'라는 홈경기 무료입장 이벤트를 펼친다.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들에게는 당일 경기 일반석 입장권 1매를 증정하는 이벤트로 농구도 보고 그동안 수능 준비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라는 kt 구단의 배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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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오전 수능이 열린 동래고 앞에서 kt 치어리더들이 수험생들에게 합격을 기원하는 미소를 짓고 있다. / kt 제공 |
반 매니저는 "'공부로 쌓인 스트레스 농구로 풀자' 이벤트 기간에 농구 관람을 물론이고 수험생들이 참여하는 아디다스 이벤트도 실시할 예정이다. 빼어난 농구 실력을 가진 수험생이라면 농구화를 비롯해 아디다스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부산 지역 수험생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jumper@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