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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애플 CEO, 동성애 커밍아웃…"신이 주신 선물"
입력: 2014.10.30 22:15 / 수정: 2014.10.30 22:15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자신이 동성애자인 사실을 밝혔다./ 애플 홈페이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가 자신이 동성애자인 사실을 밝혔다./ 애플 홈페이지


팀 쿡 "나는 동성애자인 게 자랑스럽다"

[더팩트 ㅣ 김진호 기자] 팀 쿡(53)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30일(현지시간) 팀 쿡은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 기고문에서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팀 쿡은 "내 성적 성향을 부인한 적은 없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인정한 적도 없었다"면서 "분명하게 말하자면 나는 내가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자랑스러우며 이는 신이 내게 준 선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성애자로 살면서 소수자에 대해 깊이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더 공감을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었다"며 "때때로는 힘들고 불편했지만 나 자신으로 살고 역경과 편견을 넘어설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강조했다.

팀 쿡은 그동안 자신의 성적 취향을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동성애자 지지 발언을 해왔다. 그는 지난해 12월 모교인 앨라배마주 오번대에서 차별을 경험했던 이야기와 함께 "이제는 인간 존엄의 근본적 원칙에 대해 법률에 명문화할 때"라면서 동성애자 권리에 대해 언급했다.

또 27일에는 아직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고향 앨라배마 주정부에 대해 성소수자(LGBT) 권리 보호에 소홀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팀 쿡이 커밍아웃을 결심한 것은 다른 동성애자들을 돕기 위해서다. 또 동성 결혼이 합법화되는 주가 늘어나는 등 미국 사회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인식이 급속도로 바뀐 것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설명했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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