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춘추전국' 발기약 시장, 누가 잘 세웠나
입력: 2014.09.25 11:04 / 수정: 2014.09.25 11:41

올해 상반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한국릴리의 시알리스가 처방액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한미약품의 팔팔은 오리지널 품목인 비아그라를 따돌리며 고개숙인 남자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한국화이자제약, 한미약품 홈페이지 캡처
올해 상반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한국릴리의 시알리스가 처방액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한미약품의 팔팔은 오리지널 품목인 비아그라를 따돌리며 고개숙인 남자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다. /한국화이자제약, 한미약품 홈페이지 캡처

[더팩트 │ 변동진 기자] 비아그라의 특허만료(2012년 5월)로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한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릴리의 '시알리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다. 또 한미약품의 팔팔은 오리지널 품목인 비아그라를 따돌리며 고개숙인 남자들에게 힘(?)을 불어 넣었으며 토종 제품인 동아에스티 자이데나와 SK케미칼 엠빅스S도 성장, 국산의 자존심을 지켰다.

25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IMS헬스코리아의 데이터에 따르면 릴리의 시알리스는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125억 원이 처방돼 가장 많은 남성들의 고개를 세웠다.

지난 2011년까지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화이자의 비아그라가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당시 발기부전치료제를 비아그라로 부를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과시했으며 매출액도 300억 원대에 달했다.

그러나 2012년 5월 특허 만료되면서 제네릭(복제약)이 쏟아져 나오면서 시장을 빼앗겼고 시알리스가 1위로 우뚝 섰다. 비아그라는 1.9% 성장한 65억 원에 그쳤다.

특히 한미약품 팔팔은 제네릭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기 대비 45.1% 성장하며 85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오리지널 품목인 비아그라를 넘어서며 폭풍성장하고 있다.

팔팔이 비아그라를 넘어설 수 있던 가장 큰 원인은 저가이기 때문이다. 또한 기존 정제 외에 씹어 먹는 츄정까지 추가해 환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이밖에 토종 발기부전치료제도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동아에스티의 자이데나는 3% 성장한 61억 원을 올렸으며 SK케미칼의 필림형 발기약 엠빅스S는 14.5%나 성장한 43억 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이처럼 발기부전치료제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그간 약을 처방받는 것보다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비아그라의 특허 만료로 수많은 제네릭이 쏟아져 나왔고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다가가 접근성이 올라갔다”며 “향후 시알리스도 특허 만료되면 병원을 찾는 환자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시알리스는 2015년 9월 3일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에 제2의 '팔팔'을 꿈꾸는 국내 제약사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올해 시알리스 제네릭 개발(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승인받은 제약사는 광동제약, 경보제약, 대웅제약, 삼아제약, 서울제약, 신풍제약, 일동제약 등이다. 지난해 개발에 착수한 제약사는 한미약품, 바이넥스 등다.

여기에 제형도 다양해져 기존 정제형 외에 필름형과 세립(가루)형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씨티씨바이오는 이미 필름형 개발을 완료했고 서울제약은 접린선비대증으로 사용이 가능한 저용량을 개발하고 있다. 광동제약과 씨엘팜도 필름형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 한미약품, 일동제약, 영진약품공업, 동국제약, 종근당 등은 시알리스와 전립선비대증약을 결합한 복합제 개발에 나섰다.

하지만 용도특허가 2020년 4월 26일까지 유효하기 때문에 특허소송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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