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클래식 & 락심포니', 상반된 클래식과 록의 '기상천외한 만남'
입력: 2014.08.19 23:33 / 수정: 2014.08.20 08:06

스포츠서울미디어의 <더팩트>와 티앤비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클래식 & 락심포니 공연이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허규가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예술의 전당=남윤호 기자
스포츠서울미디어의 <더팩트>와 티앤비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클래식 & 락심포니' 공연이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가수 허규가 오케스트라와 합동 공연을 펼치고 있다./예술의 전당=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예술의 전당=박지혜 기자] 웅장한 정통 오케스트라와 거칠고 반항적인 록의 상반된 장르가 만나 더위에 지친 관객들에게 청량감을 주며 콘서트 홀을 시원하게 만들었다.

19일 오후 8시 ㈜스포츠서울미디어와 티앤비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클래식& 락심포니' 공연이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2000여 관객들이 자리를 메운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스포츠서울미디어의 <더팩트>와 티앤비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클래식 & 락심포니 공연이 19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그룹 넥스트의 지현수와 해금 연주가 김지은이 협연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미디어의 <더팩트>와 티앤비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하는 '클래식 & 락심포니' 공연이 19일 저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그룹 넥스트의 지현수와 해금 연주가 김지은이 협연하고 있다.

'클래식 & 락심포니'는 ㈜스포츠서울미디어의 신개념 대중 종합지 'THE FACT' 출범 기념 공연으로, 순수 클래식과 대중적 록의 완벽한 콜라보레이션으로 꾸며졌다. 이날 공연은 그룹 넥스트의 키보디스트 지현수와 국가 대표 OST,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허규가 각각 자작곡과 노래로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면서, 공연 전부터 록과 클래식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다.

스포츠서울미디어의 <더팩트>와 티앤비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클래식 & 락심포니 공연이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소프라노 박윤미가 신 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미디어의 <더팩트>와 티앤비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클래식 & 락심포니' 공연이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소프라노 박윤미가 '신 아리랑'을 열창하고 있다.

◆정통 클래식의 진수를 보여 주다

'클래식 & 락심포니'의 1부에서는 필하모니안즈 서울 예술 감독과 상임 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지휘자 서희태와 명쾌한 해설로 정평이 나 있는 음악 평론가이자 해설가 조용상 교수, 프랑스 파리에꼴노르말 교수이자 세계적인 플루티스트인 김미희, 탄탄한 실력의 필하모니안즈 서울 오케스트라 등이 정통 클래식 무대의 진수를 보여 줬다.

가장 먼저 관객을 찾아 간 음악은 영화 '스타워즈'에 삽입됐던 'The Imperial March'이다. 이 곡은 영화 OST이지만, 영화에 삽입되지 않고 오케스트라만 연주하더라도 교향곡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웅장하고 기품 있는 전개를 보여 준다. 다양한 타악기의 사용과 주제 선율이 어떤 형태로 변화되는지 생각하며 듣는 것이 이 곡의 감상 포인트다.

자칫 딱딱하게 들리 수 있는 음악에 수직적인 화성 구조와 수평적인 선율이 조화를 이루면서 관객들의 귀에 재미를 더했다.

또 '신 아리랑'은 관객들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민족의 한이 느껴지는 아리랑 곡조는 우리 귀에 익숙하다. 김동진 작곡가는 '신 아리랑'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다시 만들었으며, 그는 한국 가곡에서 느낄 수 있는 애달픈 서정과 그만의 관현악적 표현을 담아 민족의 한을 연주했다.

스포츠서울미디어의 <더팩트>와 티앤비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클래식 & 락심포니 공연이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키보디스트 지현수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미디어의 <더팩트>와 티앤비엔터테인먼트가 주관한 '클래식 & 락심포니' 공연이 1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가운데 키보디스트 지현수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있다.

◆록과 클래식의 만남, 재미없는 '클래식은 가라!'

공연의 2부 무대는 지현수와 허규가 만든 콜라보레이션 무대로 꾸며졌다. 지현수와 허규는 각자의 자작곡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완벽한 록 심포니 무대를 만들었다. 공연 내내 우아한 매력을 가진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거칠고 반항적인 록의 상반된 장르의 조합은 관객들에게 청량감을 선사했다.

지현수는 클래식의 대작으로 불리는 구스타브 홀스트의 행성(The Planets)가운데 첫 번째로 수록된 곡 화성을 록 편곡으로 재탄생시켰다. 지현수는 열정적인 록으로 편곡한 구스타브 홀스트의 화성을 전자 악기로 재편성하고 록 스타일로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긴장으로 관객들을 끌어들였다. 이 곡은 관객들에게 클래식과 록 콜라보레이션의 진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허규는 영화 '국가대표' OST로 삽입된 'I can Fly'를 열창했다. 이 곡은 필하모니안즈서울 오케스트라와 허규가 만나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다. 허규는 M-net 보이스오브코리아에 출연해 록 보컬로 인기를 얻었고 이 곡으로 자신의 성량을 마음껏 발휘했다. '국가 대표'를 본 관객들은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 스키점프의 뜨거운 장면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상규 ㈜스포츠서울미디어 대표이사는 "㈜스포츠서울미디어의 'THE FACT'처럼 클래식과 록이 조화를 이루는 '퓨전 공연'은 무더운 여름 일상에서 바쁘게 달려온 여러분께 재충전의 활력을 불어넣는 청량감을 선물했을 것"이라며 "여유와 문화적 풍요를 만끽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medea062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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