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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프리즘] 에버턴서 온 모예스, 에버턴전 패배로 맨유 떠나다!
입력: 2014.04.22 17:41 / 수정: 2014.04.22 17:41
데이비드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2일 경질됐다. 모예스 감독이 21일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데이비드 모예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22일 경질됐다. 모예스 감독이 21일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에버턴전에서 지시를 내리고 있다.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이스북

[김광연 기자] 에버튼에서 온 데이비드 모예스(5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감독이 '친정' 에버턴을 넘지 못하고 경질됐다.

맨유는 22일(이하 한국 시각)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모예스 감독이 맨유를 떠난다"고 발표했다. 22일 오전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를 비롯한 영국 주요 매체가 '맨유가 데이비드 모예스를 경질할 것이다.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탈락과 리그 부진을 더는 참지 못하고 내린 결정이다. 늦어도 22일엔 발표할 것'이란 소식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그간 기나긴 부진으로 비판받은 모예스지만 21일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에버턴전에서 0-2로 패한 게 경질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지난 10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모예스는 최근 6경기 2승1무3패로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은 팀을 제대로 이끌지 못했다.

에버턴 감독 시절 모예스는 적은 예산에도 유망주를 보는 안목과 뛰어난 전술로 팀을 훌륭하게 이끌었다. 퇴임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 이어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발전할 것이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명가 타이틀'이란 감투는 생각보다 무거웠다. 명성 높은 선수들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불화설을 낳은 것은 물론 팀 내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올 시즌 맨유 성적은 '역부족'을 절감한 모예스 감독의 처지를 그대로 대변한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17승6무11패(승점 57)로 7위에 처지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리그는 물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 탈락 고배를 마셨다. 무관에 그치며 '명가' 자존심에 심각한 상처를 입었다.

맨유는 모예스 경질을 전하며 모예스 감독의 근면, 정직, 성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예스 감독은 클럽 감독으로 가장 중요한 성적이란 벽을 넘지 못하며 무너졌다.

fun350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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