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ACT
광주 주택가서 치정 살인사건 발생 "죽이고 자수하겠다"
입력: 2014.01.15 14:36 / 수정: 2014.01.15 14:36
광주서 치정 살인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전국에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검거에 나섰다.  / 광주서부경찰서
광주서 치정 살인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경찰이 전국에 수배전단을 배포하고 검거에 나섰다. / 광주서부경찰서

[ e뉴스팀] "살아 있는 거 알고 있다. 죽이고 자수하겠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15일 A(53·여)씨와 함께 B씨(50)에게 흉기를 휘둘러 B씨를 사망하게 하고 A씨를 부상하게 한 김모(45)씨를 공개 수배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14일 오후 9시 30분쯤 광주 서구 양동의 한 주택가 도로에서 준비한 흉기로 A씨를 다치게 하고 함께 차에 타고 있던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건 직후 광주 북구 문흥동과 용봉동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경찰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 "A씨가 죽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죽이고 자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A씨를 보호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해 5월 26일 전 연인 A씨를 찾아가 다시 만날 것을 요구했고, 이를 거부하자 무단으로 A씨의 집에 침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김씨는 특수절도 혐의로 지명 수배 중이었다.

징역 6개월형을 받고 지난해 12월 출소한 김씨는 흉기를 준비하는 등 치밀한 계획 아래 A씨를 찾아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키 172cm에 비교적 왜소한 체격으로 짧은 스포츠형 머리를 하고 검정색 계열의 모자가 달린 긴 점퍼를 입었다는 A씨의 진술을 토대로 김씨 검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한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 전북 순창에서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적발된 것으로 미뤄 빨간색 600cc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주하고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경찰은 전국에 김씨의 인상착의를 담은 수배전단을 배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결정적인 제보를 한 시민에게 범죄 신고자 포상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김씨가 비슷한 전과가 많기 때문에 직접 붙잡으려 해서는 안 된다. 발견 즉시 곧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강간, 존속상해, 특수절도 등 전과가 수십 건에 이르고 강간 혐의로 7년형을 받는 등 10년여 넘게 옥살이를 했다.

신고는 국번 없이 112 또는 광주 서부경찰서 형사과(062-606-2286, 010-4774-8285, 8250)로 하면 된다.

sseou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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