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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전설' 미하엘 슈마허가 지난 2010년 재산분배와 관련된 유언장을 남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 유로스포트 캡처 |
[유성현 기자] 불의의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5·독일)가 이미 4년 전에 유언장을 남겼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아르헨티나 일간지 '올레'는 14일(이하 한국 시각) 슈마허가 지난 2010년 은퇴를 번복하고 F1 무대에 복귀하면서 자신의 사망시 재산분배에 대한 유언장을 미리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슈마허는 10억 달러(약 1조590억원)로 추정되는 자신의 재산을 아내 코리나와 딸 마리아, 아들 믹에게 균등하게 배분한다는 내용을 유언장에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일부 매체들은 "슈마허가 2010년에 유언장을 작성한 건 은퇴 후 F1 복귀에 그만큼 굳은 각오가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한편 슈마허는 일주일째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위험한 상황에서 확실하게 벗어나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오스트리아의 한 매체에 따르면 슈마허는 손상된 뇌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현재 두개골을 제거한 상태로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 1991년 F1에 데뷔한 슈마허는 7차례나 챔피언 자리에 오른 전설적인 드라이버로 명성을 떨쳤다. 2006년 은퇴를 선언했지만, 2010년 다시 서킷으로 돌아와 2012년까지 선수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은퇴 이후인 지난해 12월29일 프랑스 알프스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던 중 바위에 머리를 크게 부딪치는 사고를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