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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제이(오른쪽)와 주한미군 남편 데이비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릴 결혼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영훈 인턴기자 |
[성지연 기자] 가수 제이(37·본명 정재영)가 미국인 신랑과 결혼하며 '품절녀' 대열에 합류했다.
제이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호텔에서 주한미군 데이비드와 화촉을 밝혔다.
제이는 이날 결혼식에 앞서 오후 3시 30분쯤 기자회견을 열고 결혼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단아한 디자인의 한복 드레스를 곱게 차려입고 등장했다. 신랑 데이비드도 깔끔한 보라색 한복을 차려입고 제이와 함께 등장해 다정한 면모를 뽐냈다.
제이는 "드디어 결혼한다"며 "내 나이가 37인데 늦게 결혼하지만 오히려 기다린 보람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아줌마가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쁘고 행복하다"며 "늦게 결혼을 하니 나이를 거꾸로 먹는 기분이다"고 유쾌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제이는 2세 계획에 대해 "나이가 있다 보니 한번에 쌍둥이를 낳고 싶다"며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싶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제이는 "내가 운영하고 있는 수제 햄버거 가게에 신랑이 손님으로 오면서 인연이 시작됐다"며 "서로 알고 지내는 동생이 있는데 그 친구가 데이비드를 햄버거 가게로 데리고 와서 자연스럽게 만나게 됐고 호감이 생겼다"고 둘 사이의 러브 스토리를 설명했다.
데이비드에 대해 제이는 "보면 볼수록 정이 많은 사람이다.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알고 같이 있으면 마음이 편해진다"고 자랑하며 애정을 뽐냈다. 제이는 "내가 성격이 털털한데, 데이비드 앞에서는 여자가 되는 기분이다"고 수줍게 말했다.
제이는 "서로 배려하면서 건강한 사랑을 하고 싶다. 욕심을 버리고 서로에게 필요한 부부가 되겠다"는 결혼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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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에 있는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이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방송인 박수홍, 가수 애즈원, 정훈희, 바비킴(왼쪽 위부터 시계 빙향)./이영훈 인턴기자 |
제이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데이비드와 결혼식을 올렸다. 비공개로 치러진 이날 결혼식의 사회는 방송인 제롬이, 축가는 제이의 고모인 가수 정훈희가 맡았다. 연예인 박수홍, 가수 바비킴, 여성 듀오 애즈원(이민, 크리스탈)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제이는 1998년 '어제처럼'으로 데뷔해 감미로운 목소리와 뛰어난 가창력을 인정 받으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년 전부터 경기도 일산에서 부모와 함께 햄버거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싱글 앨범 '블루 스카이(Blue sky)'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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