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경 기자] 이번 한 주도 전 세계에서 일어난 다양한 사건 사고 소식들이 우리에게 '멘붕'을 선사했다. 중국 지하철 난투극 영상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는가 하면 한국 노숙자들의 '길거리 맞짱' 영상은 한 편의 무협 영화를 보는 듯한 즐거움을 줬다.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지구촌의 사건 사고를 모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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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지하철 난투극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 '갑자기 옷 벗고…' 中 지하철 난투극 vs '무협 영화 같아!' 韓 노숙자 길거리 맞장
15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하철'이라는 제목으로 중국으로 보이는 지하철 안에서 승객들끼리 몸싸움이 벌어진 영상이 올라왔다. 열차 밖에서 찍은 영상에는 서너명 정도의 남성이 등장한다. 이들은 서로 뒤엉켜 주먹질과 발길질을 주고받는데 한 남성은 흥분해 상의를 벗고 달려들기도 한다. 남성들의 난투극에 다른 승객들은 자리를 피하거나 스마트폰을 꺼내 영상을 찍고 있다.
난투극을 벌이는 남자들 틈으로 한 여성이 문 쪽에 쓰러져 있고 다른 여성 승객들은 놀라 의자 위로 피해 있다가 싸우려는 남성을 말리려 한다. 그때, 쓰러져 있던 여성이 소리를 지르고 남성들에게 달려들며 영상은 끝난다.
영상이 정확히 어떤 상황에서 촬영된 것인지 알려진 것이 없어 네티즌 사이에서 많은 추측을 낳고 있다. 네티즌들은 "쓰러져 있던 여성에게 다른 남성들이 시비를 걸거나 성추행을 해서 싸움이 난 게 아닐까?", "어떻게 말리는 사람이 하나도 없지", "열차 출발도 안 하네", "여자 분 괜찮은지 모르겠다", "한두 사람이 싸우는 것도 아니고 상황이 심각해 보인다",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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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숙자들의 '길거리 맞장' 영상이 눈길을 끌었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한국에서는 노숙자로 추정되는 시민들이 길거리에서 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노숙 아저씨 길거리 맞짱'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두 명의 남성이 등장해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지하철 난투극 영상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무협 영화에 등장하는 고수들이 대련을 하는 것처럼 두 사람은 주변을 빙글빙글 돌면서 서로를 견제한다. 흔한 길거리 몸싸움 영상에서 볼 수 있었던 '치고받는' 것과는 다른 진지한 분위기가 흥미롭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저게 바로 일반인에게는 안 보이는 기의 싸움", "내공이 거의 무림 고수 수준인 듯", "이연걸과 성룡 스승이 있으시네요", "손에서 장풍이 나오고 혈 자리 눌러야 될 것 같은 분위기다" 등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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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한 지역 방송국의 여성 앵커가 생방송 도중 프러포즈를 받았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 미녀 앵커, 생방송에서…'같은 프러포즈, 다른 시청자 반응!'
미국과 이탈리아의 미녀 앵커가 생방송 도중 남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았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16일(현지시각) 앨라배마주 헌츠빌의 지역 방송 폭스54의 여성 앵커 줄리안 파블리카는 평소와 같이 주말 9시 뉴스를 진행했다. 이때 갑자기 앵커에게 원고를 보여 주는 텔레프롬프터 장비에 긴급 뉴스가 떴고 파블리카는 이 뉴스를 읽기 시작했다.
파블리카는 "긴급 뉴스입니다. 헌츠빌의 뉴스 앵커가 생방송 도중 프러포즈를 받았습니다"라고 읽다가 순간 당황해 말을 멈췄고 그 순간, 스튜디오에 그의 남자 친구인 빈스가 반지를 들고 나타났다. 빈스와 뉴스 스태프들이 깜짝 프러포즈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던 것이다.
빈스는 파블리카에게 "당신과 함께하지 않는 내 삶은 상상할 수 없다. 결혼해 달라"며 한쪽 무릎을 꿇었고 파블리카는 울먹이며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이어 스태프들이 등장해 "내일 날씨는 행복하다"며 따뜻하게 마무리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프러포즈를 받은 파블리카에게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대다수 네티즌은 "방송이 장난이냐", "그럴 거면 개인 방송국을 차려라", "프러포즈 같은 건 둘이서 해라. 안 궁금하다"며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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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 생제르맹의 레오나르두 단장(오른쪽)의 생방송 프러포즈가 화제다. / 유튜브 영상 캡처 |
프랑스 축구 클럽 파리 생제르맹(PSG)의 레오나르두(44) 단장도 생방송 도중 여자 친구인 스포츠 프로그램 앵커 안나 빌로(37)에게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했다. 레오나르두 단장은 축구 선수 출신으로 AC 밀란과 인터 밀란 등 대형 클럽의 지도자로도 활약한 스타. 4년 째 열애하고 있는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티아구(2)가 있지만 결혼은 아직 하지 않았다.
그는 빌로가 진행하는 '스카이 이탈리아' 생방송 인터뷰 도중 "PSG가 바르셀로나를 이기면 결혼해 줄 건가?"라고 로맨틱한 프러포즈를 했다. 빌로가 슬쩍 대답을 피하자 레오나르두 단장은 브라질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결혼식을 두 번 올리자며 밝게 웃었다. 레오나르두의 프러포즈에 빌로는 프로그램 휴식 도중 "저 사람이 미쳤다!"고 외치며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눴다고 한다.
방송 후 많은 팬들은 두 사람의 사랑에 박수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로맨틱하고 센스 있는 프러포즈다", "빌로, 정말 부럽네", "'엄친딸' '엄친아'의 만남인가?", "보기 좋다. 행복하길!" 등 두 사람의 앞날에 축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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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무 시간에 야동을 보던 남성 사진이 트위터에 퍼지며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 트위터 캡처 |
◆ '근무 시간에 야동 보다가…' 전 세계적 망신살
사무실에서 홀로 성인물을 감상하던 한 남자가 전 세계적으로 망신을 당했다. 14일 호주 브리즈번에 사는 제임스 P라는 남성은 자신의 트위터에 혼자 남아 있는 맞은편 사무실 남자가 '야동'을 보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사진에 대해 "저녁 길을 가다 길 건너편 사무실에서 열심히 일하는 남자를 목격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컴퓨터 모니터에는 '야동'이 나오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속 남성은 자신의 자리에 놓인 두 개의 모니터 앞에서 무언가에 집중하고 있다. 그 중 남자의 시선이 향한 곳은 여성의 가슴이 훤히 드러난 동영상이 흘러나오고 있는 모니터였다. 한눈에 봐도 '야동'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제임스가 재미삼아 올린 이 사진은 인터넷상에서 큰 인기를 끌었고 호주를 비롯해 외국 언론에도 소개됐다.
자신의 모습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사진 속 남성은 제임스의 트위터에서 사진을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미 광범위하게 퍼진 상태였다. 이와 관련, 호주 매체들은 "'야동 보는 남자'가 불법을 저지른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사무실 직원들은 그가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사진 속 남성이 사진으로 피해를 입고 있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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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의 21살 라조(앞)라는 여성이 다섯 형제를 남편으로 두고 살고 있어 화제다./인도 커뮤니티 |
◆ 다섯 형제가 모두 남편? '일처다부제' 20대女 화제
18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인도 북부 데란 둔에 사는 21살의 여성 라조 베르마가 친형제 5명을 모두 남편으로 거느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4년전 라조는 19살부터 32살까지인 다섯 형제와 결혼해 가정을 꾸렸고, 매일 밤 상대를 바꾸어 가며 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라조의 결혼은 인도에서도 소수의 마을에서만 내려오는 힌두교 전통 때문이라고. 그는 첫날밤을 형제 가운데 넷째인 동갑내기 남편 구듀(21)와 치렀고, 이후 장남부터 막내까지 다섯 형제를 모두 신랑으로 맞이했다. 이 때문에 18개월 된 아들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른다.
일처다부제는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결혼 생활이지만 라조의 가족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라조의 정식 남편인 구듀는 "형제 모두 잠자리를 하지만 아무도 질투하지는 않는다. 행복한 대가족"이라고 말했다.
다섯 남편과 사는 라조는 "엄마도 세 명의 형제와 결혼했다"며 "나는 세상 어떤 여자보다도 많은 사랑을 받는 아내"라고 만족해 했다.
이들의 독특한 결혼 생활에 네티즌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일부다처제는 많이 들어봤는데 일처다부제는 독특하다", "정말 질투하지 않을까?", "독특한 풍습이네", "저 마을로 이사가고 싶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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