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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코리아~!'/배정한 기자 |
[심재걸 기자] 원더걸스의 선예가 신혼집이 마련된 캐나다 몬트리올로 떠나며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새 신부 선예와 신랑 제임스 박은 7일 오전 8시쯤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며 떠나는 국내 마지막 통로인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10시 비행기를 타기 위해 2시간 앞서 공항을 찾은 선예는 장시간 비행을 고려해 편안 차림이었다. 민낯에 검정 무스탕 조끼에 블랙진, 굽이 없는 부츠 등 수수한 모습이었다.
다소 수척한 얼굴의 선예는 새로운 인생을 앞둔 설레임과 긴장감이 동시에 엿보였다. 간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한 것 같다는 질문에 "그렇다. 한숨도 못잤다"고 답했고, 행복하냐는 물음엔 수줍은 미소로 화답했다. 애완견까지 몬트리올 신혼집에 데려가느라 신고 수속이 40여 분 걸렸지만 가슴에서 떨어뜨려 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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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굿바이 매니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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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너남 신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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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짝반짝 결혼반지 |
신랑 제임스 박은 탑승수속 내내 선예 챙기기에 바빴다. 조끼에 면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박 씨는 선예의 가방을 들어주는 배려를 보였고, 선예 말에 귀를 기울이며 따뜻한 미소를 보냈다. 꼭 잡은 두 사람의 왼쪽 손에는 약지에 결혼 반지가 유독 빛났다.
선예는 탑승 직전 취재진 앞에서 "행복하게 잘 살겠다. 결혼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 감사하다. 정확하게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돌아왔을 때 좋은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겠다"며 허리를 숙였다. 지금은 떠나지만 언제든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고, 선예는 그렇게 짧은 인사만 남기고 출국 게이트를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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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예가 짧은 소감을 밝히고 출국 길에 오르고 있다./배정한 기자 |
지난달 26일 선교사인 박 씨와 결혼한 선예는 몰디브 신혼여행에서 2일 돌아와 5일 평창 동계 스페셜 올림픽 폐막식 무대를 마치면서 원더걸스의 사실상 마지막 공식 일정까지 마쳤다. 박 씨의 직장과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몬트리올에 자리를 잡고 당분간 신혼의 단꿈에 빠진다. 가정생활에 매진하며 남편과 선교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선예는 "행복하게 살겠습니다"라는 말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하며, 걸그룹 멤버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더걸스의 선예'에서 '아내 민선예'로 새로운 인생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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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연예팀 ssent@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