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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사이드' 주인공, 슈퍼볼 뛰어…산드라 블록도 응원
입력: 2013.02.05 15:52 / 수정: 2013.02.05 15:52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왼쪽)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오어와 그의 양어머니 리앤 투오이가 슈퍼볼 우승 직후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퀸튼 애론·샌드라 블럭, 마이클 오어·리앤 투오이(왼쪽부터)./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스틸 컷, 리안 투오이 트위터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왼쪽)의 실제 주인공 마이클 오어와 그의 양어머니 리앤 투오이가 슈퍼볼 우승 직후 감격의 포옹을 나누고 있다. 퀸튼 애론·샌드라 블럭, 마이클 오어·리앤 투오이(왼쪽부터)./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 스틸 컷, 리안 투오이 트위터

[ 이다원 인턴기자] 영화 '블라인드 사이드'의 실제 주인공인 마이클 오어(27)가 미국 최고 스포츠 이벤트인 제27회 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의 우승을 차지해 감동을 주고 있다.

4일(현지시각) 미국 주요 언론들은 "백인 가정에 입양된 흑인 미식축구 선수 마이클 오어가 슈퍼볼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보여줬다"고 앞다퉈 보도했다.

오어가 속한 볼티모어 레이븐스는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4시간 14분의 숨 막히는 접전 끝에 34대 3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이날 우승보다도 더 값진 것은 오어와 양어머니의 가슴 뭉클한 포옹 장면이었다.

오어는 '블라인드 사이드' 속 얘기처럼 부모 없이 흑인 빈민가에서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백인 여성 부호 리앤 투오이의 가정에 입양됐다. 그는 양어머니의 따뜻한 관심 속에 풋볼 스타로 성장했고 결국 슈퍼볼 우승의 꿈도 이뤘다.

이 영화로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샌드라 블럭도 오어의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블럭의 입양 아들 역시 오어의 티를 입고 함께 목이 터져라 오어를 응원해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경기가 끝나자 오어는 "꿈은 진짜 이루어진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고, 그의 양어머니 투오이 역시 "가족은 꼭 피가 섞일 필요는 없다. 꼭 부모를 닮지 않아도 된다"며 "전 세계에는 가족이 필요한 멋진 아이들이 매우 많다. 우리는 그들을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한 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가슴에 큰 울림을 전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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