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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별별이슈] 2인자들의 반란! 주연 넘어선 '명품 조연★'
입력: 2012.11.18 09:00 / 수정: 2012.11.18 09:00

[ 박지연 인턴기자] 주연만큼 강한 존재감을 뽐내며 영화와 드라마에 재미를 더하는 '명품 조연'들이 있다. 특히 올해는 신선한 얼굴과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단번에 스타로 발돋움한 조연 배우들이 많았다. 개성 있는 캐릭터와 맛깔스러운 연기로 무장해 오히려 주연보다 더 큰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조연 배우들.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2012년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개성 만점 조연 배우'들을 <더팩트>이 모아봤다.

몸을 사리지 않은 코믹 연기로 사랑을 받은 조연 스타들. 최우식(왼쪽), 이광수(오른쪽 맨 위), 오연서. / SBS 옥탑방 왕세자,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송 캡처.
몸을 사리지 않은 코믹 연기로 사랑을 받은 조연 스타들. 최우식(왼쪽), 이광수(오른쪽 맨 위), 오연서. / SBS '옥탑방 왕세자',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 KBS2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송 캡처.

◆ 대세는 코믹 연기! '조연 배우 나올 때가 더 재밌어'


이광수(27)는 15일 화제 속에 종영한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이하 착한남자)'에서 촐싹대지만 의리있는 박재길 역을 맡아 다소 우울한 분위기로 흐르는 줄거리에 코믹한 장면을 연출해 극에 재미를 더했다. 주인공들의 슬픈 사랑과는 대조되는 초코와 알콩달콩한 러브스토리로 드라마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주인공인 강마루(송중기)를 어려울 때마다 돕는 듬직한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국민드라마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던 KBS2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오연서(25)는 '밉상 시누이' 방말숙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새언니(김남주)를 사사건건 괴롭히며 시누이 노릇을 톡톡히 한 그는 여성팬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드라마 방영 내내 행복한 악플에 시달렸다. 하지만 새언니의 남동생(강민혁)과 사랑에 빠지면서 새언니와의 관계가 예비 형님과 올케 사이로 반전되자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까다롭게만 굴던 그가 새언니에게 애교를 부리고 쩔쩔매는 장면에서는 시청자들의 통쾌한 웃음을 자아냈다.


최우식(22)은 SBS '옥탑방 왕세자'에서 왕세자(박유천)의 시중을 드는 내시 도치산역을 맡아 누나들의 '귀요미'로 떠올랐다. 극 중 조선시대에서 300년이 흐른 현재로 타임슬립한 그는 현대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각종 사고를 치며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얼굴에 팩을 붙이고 나오는 가정부에 놀라 흰자위 보이며 기절하거나 머리카락을 자르는 과정에서 충격을 받아 혼절하는 코믹한 상황을 코믹하게 연기해 폭소를 자아냈다.

개성 강한 캐릭터로 사람들에게 깊은 이상을 심어준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해숙, 조정석, 정은표. / 영화 도둑들 홈페이지,  영화 건축학개론 홈페이지, MBC 해를 품은 달 방송 캡처.
개성 강한 캐릭터로 사람들에게 깊은 이상을 심어준 스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해숙, 조정석, 정은표. / 영화 '도둑들' 홈페이지, 영화 '건축학개론' 홈페이지, MBC '해를 품은 달' 방송 캡처.

◆ 개성만점 캐릭터 '잊혀지지가 않아'

조정석(31)은 영화 '건축학 개론'에서 주인공인 승민(이제훈)의 연애를 코치해주는 재수생 친구 납뜩이역으로 출연해 빛나는 존재감을 뽐냈다. 영화 속에서 "어떡하지 너?", "납득이 안 되잖아"와 같은 다양한 유행어를 남긴 그는 특유의 능글맞은 발성과 맛깔나는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2012년 상반기 연예계 최고의 신인으로 떠올랐다.

중년 배우 김해숙(56)은 영화 '도둑들'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은퇴 말년의 연기파 도둑 씹던껌으로 출연해 화려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기존 인자한 어머니의 역할을 주로 맡았던 김해숙은 이번 영화에서 홍콩 배우 임달화와 함께 중년의 가슴 아픈 로맨스 연기를 펼쳐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MBC '해를 품은 달'에서 정은표(46)는 상선내관 형선역을 맡아 감칠맛 나는 '명품 감초 연기'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했다. 그는 주인공인 왕 이훤(김수현)보필하며 소녀처럼 토라지거나 애교를 피우면서도 묵묵히 뒤에서 이훤을 돕는 절도있는 카리스마를 보이며 여주인공인 한가인을 제치고 김수현과 최고의 커플로 선정되기도 했다.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오랜 조연 생활을 걸쳐 주연 배우로 거듭난 류승룡(왼쪽)과 이성민. /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홈페이지, MBC 골든 타임 방송 캡처.
뛰어난 연기력을 바탕으로 오랜 조연 생활을 걸쳐 주연 배우로 거듭난 류승룡(왼쪽)과 이성민. /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홈페이지, MBC '골든 타임' 방송 캡처.

◆ 조연에서 주연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노련한 연기력!'


류승룡(41)은 영화 '고지전',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최종병기 활'등에서 거칠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조연이지만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러다가 로맨틱코미디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임수정, 이선균과 함께 당당히 주연에 이름을 올리며 류승룡이란 이름 석자를 관객들에게 각인시켰다. 지난달 30일 '광해, 왕이 된 남자'로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그는 "10여년 전에는 40대 이상의 배우들이 비중 있는 역할 못했다. 하지만 그 문을 열어준 안성기 최민식 선배 감사하다. 한동안 영화계는 꽃미남들의 전유물이었는데 송강호 설경구 김윤석 선배들 덕분에 나 같은 배우도 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는 짠한 소감을 밝혀 감동을 자아냈다.


배우 이성민(44)은 25년 동안 90편에 이르는 연극과 드라마, 영화에 출연하며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다양한 캐릭터의 감초 연기를 하며 경력을 쌓았다. 배우의 길을 묵묵히 걸으며 연기 내공을 차곡차곡 쌓던 그는 드디어 MBC 드라마 '골든 타임'에서 최인혁이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주인공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으로 역할을 완벽히 소화했다. 그는 뒤늦은 나이에 일명 '성민앓이'를 하는 광팬들을 만들며 주연배우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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