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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우와 최현우' 동명 마술사에게 '어찌 이런 일이'(인터뷰)
입력: 2012.04.10 14:10 / 수정: 2012.04.10 14:10
▲동명의 마술사 최현우(26·왼)-최현우(33). /아이디얼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및 더팩트DB
▲동명의 마술사 최현우(26·왼)-최현우(33). /아이디얼매직엔터테인먼트 제공 및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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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기자] 마술사 최현우(26)가 감전사고를 당했다. 그의 소속사 측은 10일 오전 "최현우가 tvN '마법의 왕' 녹화 중 양손이 감전돼 중환자실로 이송됐다. 중추신경 마비증세를 보이는 등 마술사 활동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일제히 놀란 반응을 보였다. 방송 도중 사고를 당한 까닭에 안전불감증 문제를 제기했고 마술사로서의 생명이 위험하다는 소속사 측의 말에 제작진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는 다소 오해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었다. 사건이 커지자 tvN 관계자는 "최현우는 '마법의 왕' 정식 출연자는 아니다. 같은 소속사 마술사 팀과 함께 촬영장에 왔고 녹화 후 현장에 있던 전자제품에 살짝 감전된 것이다. 작은 사고라도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제작진이 중환자실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작진과 더불어 또 한 명의 오해를 받은 사람이 있다. 동명의 마술사 최현우(33)가 주인공. 동종 업계에서 같은 이름으로 활동 중인 까닭에 '마술사 최현우의 감전사고'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그를 먼저 떠올리기도 했다. 사고 소식이 들린 오전부터 오후 2시 현재까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순위는 '최현우'의 이름으로 도배가 돼 있다.

이와 관련 최현우(33)의 측근은 <더팩트>과 전화를 통해 "처음 소식을 듣고는 당황했다. 현재 최현우가 방송도 하고 공연 티켓도 판매 중이라 사고 소식에 제작진과 공연 관계자들이 깜짝 놀라서 엄청난 문의전화가 쏟아졌다. 본의 아니게 이런 경우가 생겨 난감하다"고 밝혔다.

최현우(26)와 최현우(33)의 이름에 얽힌 해프닝은 이번 뿐 아니다. 지난 2008년 '후배' 최현우(26)는 KBS2 '스펀지'에서 마술의 해법 등을 공개해 한국마술협회로부터 제명조치를 받았고 '선배' 최현우(33)는 공익 근무 중 이 사건의 주인공으로 오해를 받았다.

이에 최현우(33)의 측근은 "그 때는 군복무 중이라서 괜찮았는데 지금은 방송을 하고 있는 상태라 본의 아니게 언론에 안 좋게 노출되고 손가락질 받게 돼 유감"이라면서도 "사진이 잘못 나갔다던 식의 오보가 아니기 때문에 다행이다. 그 분(최현우)도 많이 안 다쳤다고 하니 해프닝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사고를 당한 최현우(26)의 소속사 측은 사건이 커지자 "9일 오후 감전으로 인해 최현우가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후 신경 쪽에 이상이 있다는 소견이 나와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도 "보도된 것처럼 마비증세는 아니다. 현재 호전되고 있다"고 알려 팬들을 안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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